매디슨스퀘어가든 운영 허가 5년 연장
뉴욕 맨해튼 랜드마크이자, 매년 수많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스퀘어가든(MSG)이 향후 5년간의 추가 운영권을 얻게 됐다. 직전 운영권(1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당초 '영구 운영권'을 요청했던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의 기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8일 뉴욕시의회 조닝·프랜차이즈 소위원회와 토지사용위원회는 매디슨스퀘어 운영과 관련한 토지사용허가(LU 0246-2023) 표결을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매디슨스퀘어가든 운영 허가를 5년으로 결정했다. 내달 14일 시의회 본회의 승인절차를 거치면 매디슨스퀘어가든은 앞으로 2028년까지 운영할 권리를 얻게 된다. 뉴욕시에서는 2500석 이상의 경기장을 운영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키스타디움과 바클레이즈센터는 면제 조치를 받았다. 당초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영구 운영권을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펜스테이션 재개발 문제 때문에 장기 운영권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운영권을 연장하지만, 최근 뉴욕주정부가 의뢰한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펜스테이션 위에 그대로 두는 한 펜스테이션을 개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펜스테이션 위에 경기장이 있어 천장이 낮을 수밖에 없고, 채광과 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디슨스퀘어가든을 해체해 현재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허드슨야드 공터 쪽으로 이전하고, 대신 펜스테이션 천장을 높이고 자연광이 들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매디슨스퀘어가든의 운영허가를 연장하는 조건으로 '교통관리계획에 매디슨스퀘어가든이 참여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펜스테이션 개발 작업에 매디슨스퀘어가든이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해야 운영권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부지는 물론 공중권까지 갖고 있는 만큼, 펜스테이션 재개발을 위해 강제 이전할 수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매디슨스퀘어가든 측은 이날 운영권 연장 결정 후에도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근시안적 조치로 그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매디슨스퀘어가 허가 펜스테이션 재개발 펜스테이션 개발 영구 운영권